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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행

보시 수행과 복

대승에서는 다른 어떤 수행보다도 보시 수행을 강조합니다. 보시를 통해 먼저 복을 쌓아야 장애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절에 갓 입문한 행자나 사미, 사미니들은 절에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전통적으로 한국 불교에서도 행자들은 공양간에서 공양을 짓고 청소를 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일을 해서 복을 쌓은 후에야 비로소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선방에 갈 수도 있습니다. 복이 있어야 또한 수행이 진전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복을 지어야 합니다. 

그럼 어디에 복을 지어야 할까요? 복을 짓는 방법은 많고 복을 지을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어디에 어떤 복을 짓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집니다.

대승불교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승의 복이 있어야 합니다. 대승의 복이 없으면 대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전생에 아주 많이 대승의 복을 심지 않았다면 이 생에 대승의 가르침을 듣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처음 이 가르침을 들으면 여러분은 거부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가르침을 계속 들은 후에야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대승의 복은 대승에 보시를 함으로써 심을 수 있습니다. 대승 불교를 수행하는 절을 후원하고 대승 경전의 편찬을 후원하는 것 등이 대승 불교에 복을 짓는 방법입니다.

그럼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는 선지식이 있는 도량에서 복을 지어야 합니다.  선지식이 하는 일을 돕고 그 도량의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선지식과 인연을 맺고 가르침을 받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을 자격이 점차 갖추어집니다.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는 가르침을 받을 복이 있어야 합니다. 복이 없으면 선지식이 가르침을 주어도 그것을 알아듣고 이행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이 있으면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때 적절한 가르침을 받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복을 지을 때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얻을까하는 마음으로 복을 짓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많은 복을 짓지 못합니다. 기꺼이 내가 손해를 보고자 하는 마음, 내가 복을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복을 짓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더 큰 복을 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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